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4달러(3.3%) 오른 배럴당 105.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의 EU 대표단이 독일에 대체 공급처를 찾을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EU 조치에 더는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독일이 반대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었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독일이 만약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러한 결정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독일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가 가능하다며 수일 내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주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러시아가 다른 EU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 재무장관은 전날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올해 서방의 제재로 1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많은 사람이 예상한 대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지배력을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전 세계가 에너지 공급을 놓고 광란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른 영향은 유럽 천연가스 시장뿐만 아니라 휘발유나 디젤과 같은 상품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獨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상승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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