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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잊힌 사람으로 살고싶다했는데… 文·바이든 회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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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 측서 요청”… 22일 만날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인 다음 달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한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10월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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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상호 신뢰 차원에서 구체적인 회동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인 22일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가 겹친 1년여간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다자 외교 무대에서 만나왔다. 양 정상은 작년 5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회담에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만남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퇴임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 “자연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고별 인사를 하고 싶어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고 청와대에선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미 관계가 지속적으로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만나자는 미국 측 요청에 선뜻 응한 것은 결국 북한 문제 때문 아니겠냐”며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를 잘 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많이 느껴왔는데 이번 만남을 좋은 기회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남북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간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했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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