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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월드 클래스' 김효주, KLPGA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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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효주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선 김효주(27)가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김효주는 2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낸 김효주는 김희지(21)를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김효주는 지난 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 LPGA 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뒤 귀국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김효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과 작년에는 KLPGA 투어에서 4차례 우승했다. 또 지난해와 올해 LPGA 투어 대회에서도 2승을 올리는 등 초강세다.

이날 김효주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답게 난도 높은 코스에서 장기인 송곳 아이언 샷과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버디 파티를 벌였다.

특히 11∼14번 홀에서는 모두 2m 이내 버디 기회를 만들고 여지없이 성공해 갈채를 받았다.

김효주는 "노보기 경기를 해서 만족스럽다. 놓친 퍼트도 많았지만 성공한 퍼트가 더 많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우승 트로피를 챙겨가는 원동력을 김효주는 "아무래도 부담과 긴장감이 다른 선수보다 덜하다"면서 "오늘도 아주 재미있게 경기했다. 내가 코스에서 가장 즐거운 선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효주는 언니 김주연(29) 씨를 캐디로 대동해 자매가 소풍 나온 듯 경기를 즐겼다.

김효주는 "캐디 구하기가 어려워 언니가 나섰다. 언니가 처음 하는 캐디라 걱정이 많았는데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다. 생각보다 잘했다. 캐디피는 약정 안 했다. 하는 거 봐서…"라며 웃었다.

김효주는 최근 상승세는 겨울 훈련 하는 동안 체력 훈련 덕분에 늘어난 비거리 덕을 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올 때면 연습하는 남서울 골프 연습장에서 전에는 닿지 않던 그물망을 직접 때릴 만큼 비거리가 늘었다는 김효주는 "비거리가 늘어서 경기가 수월하고 편해진 건 사실이다. 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2년 차 김희지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치른 3차례 대회에서 한번 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그나마 공동 57위에 그쳤던 김희지는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작년 2차례 우승하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김수지(26)와 신인 박혜준(19)이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코로나19에 걸려 올해 한 번도 대회를 뛰지 못했던 작년 상금왕 박민지(23)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첫날을 마쳤다.

24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유해란(21)은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1라운드를 치렀다.

40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1언더파 71타를 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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