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미 국방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 통해 밝혀
전투기,공대지 무기 비롯 군사 장비 대부분
美 "운용 불가하거나 전문적 유지보수 필요"
아프간 지원했던 탄약 등은 우크라에 보내
전투기,공대지 무기 비롯 군사 장비 대부분
美 "운용 불가하거나 전문적 유지보수 필요"
아프간 지원했던 탄약 등은 우크라에 보내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지난해 8월31일(현지시간) 탈레반 조직원들이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1.09.02.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미군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며 아프간에 남긴 군사 장비의 가치가 70억 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미 국방부가 아프간에 제공한 미군의 장비 및 물자 등 처분에 관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는 아프간에 두고 온 군사 장비를 회수하거나 파괴하기 위해 돌아갈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0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16년간 아프간 국방안보군(ANDSF)에 총 186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장비를 지원했는데, 이 중 71억2000천만달러(약 9조원) 상당의 장비는 미국이 철수한 뒤에도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졌다. 남은 군사 장비에는 전투기, 공대지무기, 군용 차량, 통신 장비 등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지난해 8월 아프간 철군 전 아프간 정부에 조달하기 위한 목적의 전투기 78대를 카불 국제공항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 전투기들은 미군이 떠나기 전 비무장화돼 운용 불능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미군 철수가 끝날 때까지 아프간에 남겨진 공대지 미사일 9524기에 대해선 "현재 남아있는 전투기 군수품 중 상당수는 정밀하지 않은(사용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이 아프간 정부군에 지급한 군용 차량 9만6000여대 중 4만여대 이상, 무기 42만7300여개 중 30만여개 이상이 미군 철수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이 아프간군에 제공한 기지국, 이동식·휴대용 상업 및 군사용 무선 시스템과 관련 송신기와 암호화 장치 등 '거의 모든' 통신 장비들도 철수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었다고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남아있는 군사 장비에 관해 "상당수의 장비는 기술적 지식과 지원의 형태로 전문적인 유지보수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미국이 아프간에 배치했던 Mi-17 헬리콥터 5대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1월, 우크라이나에 공식 이송됐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과거 아프간을 위해 지원했던 소총 탄약 1,500만 발, 고성능 파편 수류탄 99,000발, 82㎜ 박격포 고폭탄 약 119,000발을 우크라이나로 이송시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