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질병관리청, 코로나 전담요양병원, 보건소 관계자 등 방역 관계자를 초청해 개최한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역시 때때로 위기를 겪었지만 우리는 해냈다. (K-방역은)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함께 방역진과 의료진의 헌신이 만들어 낸 국가적 성취”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이크를 들고 “임기를 마치기 전에 이 자리를 꼭 갖고 싶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미증유의 감염병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켜낼 수 있었고, 드디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는 방역의 주체가 돼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모두가 코로나 극복의 영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는 성공적 감염병 관리 모델로 우리나라를 꼽았다”며 “국경 봉쇄와 지역 봉쇄 등 다른 나라들 같은 과도한 통제 없이 효과적으로 감염병을 관리해냈다는 점이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교훈삼아 국가 방역체계를 발전시켜 왔고, 공공의료체계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으로 선도적인 방역과 의료체계를 구축해 온 것이 든든한 밑바탕이 되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코로나가 아직 종식된 것이 아니다. 여전히 긴장하며 개인 방역을 잘하고, 새로운 변이나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비도 해 나가야 한다”며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면서 그동안의 성과를 잘 축적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방역 선도국가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기모란 방역기획관 등이 자리했다.
방역관계자로는 한정호 질병관리청 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신나미 육군 제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중위, 양소연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공장장, 김병근 박애병원 병원장, 하미현 하나이비인후과 간호사 등 의료기관, 공항·항만 검역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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