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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은하사 석조석가여래삼존상 등 8건 경남도 문화재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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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용문사 석조석가여래삼존상·창원 보은사 목조여래좌상 등 포함

연합뉴스

김해 은하사 응진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조선 후기 대표 조각승인 마일(摩日)의 불교조각품 '김해 은하사 응진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등 8건을 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유형문화재로 '김해 은하사 응진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남해 용문사 영산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창원 보은사 목조여래좌상', '거제 심원사 지장보살본원경', '거제 심원사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창원 길상사 몽산화상육도보설' 6건을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는 조선 후기 대표적 문인 화가인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작품인 '이제묘도(夷齊廟圖)', '강세황 필 묵서' 2건이다.

김해 은하사 응진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은 대부분 목조로 불상을 만든 조각승 마일의 작품 중 백색의 무른 돌인 불석(佛石) 재료로 만든 유일한 불상군으로 알려졌다.

남해 용문사 영산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은 1680년 조각승 경옥(敬玉)이 불석을 재료로 조성했다. 남해 용문사 영산전 불상들은 방형의 큰 얼굴과 짧은 목, 좁은 어깨, 짧은 신체 비례와 착의법, 옷주름 표현 등 전형적인 조선 후기 불교조각의 특징을 따르고 있어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연합뉴스

남해 용문사 영산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보은사 목조여래좌상은 높이가 약 1m 규모로 안정적인 비례감과 뚜렷하고 볼록한 이목구비, 옷주름 양감과 율동감이 돋보이는 조선시대 목조불상이다. 양식적 특징으로 미뤄 전형적인 조선 전기(16세기) 불상으로 추정되고, 16세기에 제작된 불상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다.

거제 심원사 지장보살본원경은 당나라의 삼장법사 법등(法燈)이 번역한 것을 1569년(선조2년) 무등산 안심사에서 인출한 책이다.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해 서방 극락정토로 왕생을 염원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특히 구결(口訣,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을 위해 각 구절 아래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이 적혀 있어 한글 연구사에 사료적 가치가 있다.

거제 심원사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1209년 중국 당나라 고승인 규봉종밀(圭峯宗密, 780∼841)이 엮은 '법집별행록(法集別行錄)' 중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고, 자신의 견해를 더해 편집한 것을 1588년(선조21년) 청도 운문사에서 인출한 책이다. 현재 법집별행록이 전해지지 않아 이 책을 통해서만 내용을 알 수 있으므로 그 가치가 크다.

창원 길상사 몽산화상육도보설은 원나라 승려 몽산(蒙山) 덕이(德異)의 여러 보설(설법)을 선별해 우리나라에서 편집한 것을 1497년 전라도 진안의 용출산 현암(懸庵)에서 인출한 책이다. 조선 전기 불교사와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경남도는 지정예고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 등 8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예정이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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