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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씨가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양당 대표에 면담을 요청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7일 “하 씨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소속 단위로 활동 중인 군인권센터를 통해 이달 내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대표(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담 요청 대상자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다.
그는 “성 소수자는 오랜 세월 부당한 차별을 전면에서 마주 해왔으며, 평등법 제정에 반대하는 혐오 세력의 주된 공격 대상이기도 하다”며 “저 역시 트랜스젠더 당사자로서 차별과 혐오를 온몸으로 받아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라며 “지난해 고 변희수 하사를 비롯한 여러 트랜스젠더들이 차별에 신음하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인권ㆍ차별 현안에 대한 정치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별금지법은 성별이나 장애, 병력, 나이, 출신 국가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것을 명문화한 법이다.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처음 발의된 뒤 15년간 발의와 폐기가 반복됐다.
[이투데이/박선현 기자 (sun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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