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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 앞두고…중국판 틱톡, 콘텐츠 검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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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인, 공산당 역사 비판 등 게시물 신고 공지

서방 문화 칭송도 안돼…사상 통제 강화 움직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이 공산당 비판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하반기 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상 통제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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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고 있는 알고리즘 기반 뉴스 사이트 ‘토우티아오’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 ‘더우인(틱톡의 중국판)’은 공산당이 공인한 역사 서술에 도전하는 이른바 ‘역사적 허무주의’와 관련한 게시물을 신고해달라고 공지했다.

신고 대상은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에 대한 비판, 당의 역사와 개혁·개방 정책을 둘러싼 논쟁, 당과 정부 지도자를 비방하는 내용, 공산당사(史)에 대한 패러디 등이다. 전통 중국 문화와 사회주의 문화, 혁명 문화를 폄훼하는 게시물은 물론 서방 문화와 역사, 식민주의를 미화하는 콘텐츠도 포함된다. 당과 국가, 군의 역사와 관련해 민감한 주제에 대한 도발적인 논의도 마찬가지다.

결국 중국 공산당과 관련 사상에 조금이라도 반대되는 내용은 모두 검열 대상이 된다는 셈이다.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인 시나칸디엔도 사용자들에게 역사적 허무주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올리면 영구적으로 계정이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민간 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자발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시행할 수도 있지만 앞서 중국 정부가 해외사이트 차단 등 검열을 지속해 온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제 20차 당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통제가 더 강화됐을 수 있다.

인민일보는 이날 공산당 중앙선전부(중선부)가 20차 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강국 부흥에 내가 있다’는 주제로 선전·교육 활동을 전개하라는 내용의 통지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 통지에는 청소년들의 애국주의 교육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인터넷 규제 당국은 역사와 관련한 게시물 2만개 이상을 삭제했다.

한편 올 가을로 예정된 20차 당 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당 총서기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은 당헌과 당정 개정 등을 통해 10년마다 국가 주석을 교체해왔던 연임 규정을 지난 2018년 철폐했다. 시진핑은 큰 이변이 없는 한 3연임을 통한 장기 집권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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