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사진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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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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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전벽해다. '2021년 박결'과 '2022년 박결'의 성적 얘기다. 지난 해만 해도 초반 8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며 결국 시즌 상금랭킹 69위에 머물러 '지옥의 시드전'을 치렀던 박결(26)이다. 하지만 시드전을 통과하고 2022년 KLPGA 투어에 살아 남더니 올해 3개 대회에서 2번이나 '톱5'의 성적을 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상포인트 4위에 올랐고 상금랭킹도 7위로 상위권이다.
작년 1년 내내 그를 괴롭혔던 시드 걱정은 이미 사라졌고 슬슬 통산 2승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 오르고 있다. 톱10 피니시율은 66.6%로 유해란(100%)에 이어 공동2위다. 박결의 상승세는 시드전을 치르면서 단단해진 멘탈과 동계 훈련 기간 노력의 결실로 보인다. 지난 겨울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거리 늘리는 데 중점을 둔 훈련을 했다는 박결은 "작년 보다는 거리가 늘어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작년 평균 222.82야드를 날려 드라이브 거리 부문 107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개 대회에서 평균 231.57야드를 날려 90위에 올랐다.
박결이 달라지자 조편성에서 그에 대한 예우도 달라졌다.
박결은 2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KLPGA 투어의 강자들인 장하나와 이다연과 한조로 경기한다. 박결이 상금랭킹 69위였던 지난 해 장하나는 상금 3위였고 이다연은 상금 8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박결이 7위이고 이다연과 장하나가 8위와 9위를 달리고 있다. 세 선수는 오전 8시 35분 10번홀로 출발한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의 샷'을 쏜 장수연에 대한 조편성 대우도 달라졌다. 현재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장수연은 상금 2위 박지영,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정은6와 같은 조로 승부한다. 세 선수는 오전 8시45분 10번홀에서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KLPGA투어 신인이면서 장타력으로 인정받는 윤이나와 문정민도 이번 대회에서 '흥행의 조' 한 부분을 담당한다. 올해 장타랭킹에서 윤이나가 263.8야드로 1위, 문정민이 258.1야드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들과 함께 장타 대결을 펼칠 주인공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KLPGA 투어 장타퀸에 올랐던 김아림이다. 지난 해부터 LPGA투어에서 뛰는 김아림은 모처럼 국내 골프팬 앞에서 녹슬지 않은 장타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선수는 오후 12시 10분 1번홀로 장타 대결에 나선다.
물론 이번 대회 최고 관심은 40년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현경의 성적일 것이다. 박현경은 올해 가장 샷 감이 좋은 상금 1위 유해란 그리고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와 한조로 편성됐다.
박현경은 "첫 우승은 물론 타이틀 방어까지 한 대회라 정말 의미 있는 대회가 됐다"며 "주위에서 3연패에 대한 관심을 너무 많이 가져서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컨디션과 샷 감각을 100%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 역시 "KLPGA 챔피언십은 아직 우승하지 못한 대회라 출전을 결심했다"며 "우승을 하고 싶지만 우선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오후 12시 30분 1번홀에서 샷 대결에 돌입한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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