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SNS 출처] 배우 정웅인의 딸 정세윤(왼쪽)과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오른쪽)이 악플을 공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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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나한테 왜 그러세요?". 배우 정웅인의 딸 정세윤이 무분별한 루머와 악플을 공개하며 심경을 밝혔다. 선의의 관심이 아닌 시기 어린 오지랖이 악의로 왜곡되는 실정이다.
지난 25일 정세윤은 SNS에 "나한테 왜 그러세요? 진짜 어이무당(어이없다)!"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세윤이 동생 정소윤의 SNS에 달린 댓글과 답글이 담겼다.
댓글에서는 익명의 글쓴이가 "소윤이는 리얼 천상여자. 정세윤은 그냥 개망나니 같고 다윤이는 자주 못봐서 잘 모르겠다"라며 정웅인의 세 딸에 대해 적은 말이 담겼다. 이에 정소윤이 직접 "누구신지"라며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소윤이는 착하고 인성이 올바르니까 남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모쏠(모태솔로) 정세윤은 에휴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고 적혔다. 이번에도 정소윤은 직접 "저 남자친구 없는데요"라고 담담하게 반박했다.
[사진=OSEN DB] 과거 배우 정웅인(왼쪽)이 첫째 딸 정세윤(오른쪽)과 함께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 참석한 모습. |
동생의 SNS까지 찾아가 언니인 자신을 모욕하는 댓글을 본 심정이 결코 편하지는 않았을 터. 정세윤의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공감을 얻었고 동시에 네티즌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며 빠르게 확산됐다.
정세윤은 동생인 정소윤, 정다윤과 함께 아빠 정웅인을 따라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에 출연한 인물이다. 당시 정웅인의 세 딸은 언뜻 보기에도 아빠를 닮은 외모와 아이다운 귀여운 모습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정세윤은 아빠 정웅인의 손을 붙잡고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여전히 '아빠! 어디 가?'를 기억하는 과거 랜선 이모, 삼촌과 팬들에게 귀여운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빠! 어디 가?' 종영 이후 정웅인의 딸들은 별도 예능 활동을 전개하지 않았다. 정웅인 역시 굳이 나서서 딸들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은 미성년자인 정웅인 딸들의 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다는 추태가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사진=OSEN 박준형 기자] '아빠! 어디 가?'(연출 김유곤)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성주와 아들 김민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
기실 연예인 자녀들을 향한 온라인의 도 넘은 관심은 계속해서 논란이 돼왔다. 현재 부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거나 정식으로 활동 중인 연예인 가족을 향한 관심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인 데다가 방송을 떠난 연예인 자녀들에게도 무분별한 관심이 악플로 이어졌기 때문.
정웅인 딸들과 마찬가지로 '아빠! 어디 가?'에 출연한 방송인 김성주의 첫째 아들 김민국은 왕성한 SNS 활동 가운데 악플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너나 잘하세요"와 같은 말 정도는 애교에 불과할 정도로 도넘은 악플들이 미성년인 연예인 자녀들에게 달리고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물론 한번 방송에 출연한 이상, 절대 사라지지 않을 영상 자료들까지 남은 마당에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관심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배우의 딸', '방송인의 아들'이라는 이유 만으로 자신 만의 자리를 찾아가려는 보통의 아이들을 재단해도 될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 '아빠! 어디 가?'처럼 이제는 사라진 예능에 출연한 대가 치고 너무 많은 것을 잃는 아이들에게 이제는 따뜻한 무관심이 필요할 때다.
/ monamie@osen.co.kr
[사진] SNS 출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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