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 배제된 예비후보들 항의 잇달아
국힘 경북도당 앞에서 경산시장 공천 항의하는 당원들 |
26일 경북도당 앞에서는 경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공천 배제된 예비후보와 지지자 100여 명이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도당 공관위와 경산을 지역구로 둔 윤두현 의원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으며 "경선 없는 시장 후보 발표. 경산 당협은 포용과 상식이 아닌 줄 세우기 편 가르기 구태정치·분열의 정치"라고 외쳤다.
또 "내로남불의 현장이 눈앞에 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의 졸(卒)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산시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14명이나 나서며 치열한 경선을 통한 최종후보 선출이 예상됐으나 도당 공관위가 최종후보를 단수로 추천하며 반발이 일었다.
주호영 공관위원장에게 항의하는 당원들 |
도당 공관위는 지난 22일 포항시장 경선 후보 발표 때도 곤욕을 치렀다.
당시 이강덕 현 포항시장 등이 공천 배제되며 지지자 수십 명이 도당 건물로 항의를 하러 몰려와 공관위원들은 급하게 몸을 피해야 했다.
이날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대상자를 발표한 대구시당 공관위도 고성과 욕설에 휩싸였다.
대구에서 당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공천 배제된 배기철 동구청장과 지지자들이 시당에서 회의 중이던 공관위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며 주호영 시당 공관위원장과 지지자 간 고성이 오갔다.
배 청장은 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역구 의원들이 유승민계라서 나를 컷오프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런데 이준석 당 대표가 최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또 표적 컷오프됐다"고 주장했다.
국힘 경북도당 앞에서 경산시장 공천 항의하는 당원들 |
중구청장 후보에서 공천 배제된 임형길 예비후보는 "공관위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25년 동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에 헌신했다. 4년 전에도 지선에 나섰다가 아름다운 승복을 했다고 감사장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잇따른 당원들의 항의에 대해 시·도당 공관위 관계자는 "공천에서 배제된 당원들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한다"라면서 "공천에 이의가 있는 예비후보들은 물리력 행사보다는 중앙당 공관위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하면 된다"고 밝혔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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