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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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두고 “정치권의 중지를 모아달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26일 “여야 합의가 윤 당선인의 뜻에 따라 무효가 된다면 이는 중대한 헌법 가치 훼손”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도 좌고우면하지 말아달라”며 중재안의 강행 처리 의지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 측은 합의 파기를 종용하며 정치권의 헌법 가치 수호를 고민하라고 했다. 스스로는 (헌법 가치를) 훼손하면서 이렇게 말하다니, 윤 당선인은 헌법 위에 있단 말이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정치권 전체가 헌법 가치 수호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답이 무엇일지 깊게 고민하고 정치권의 중지를 모아달라”는 윤 당선인의 입장을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중재안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제왕적 권력이 돼가는 모습에 국민 우려가 커진다”며 “입법부의 최종 결정을 윤 당선인의 의중만으로 파기한다면 국회는 수십 년 전 독재정치로 후퇴하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람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에 충성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합의안의 준수를 위해 어제 늦게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를 열고 조문 작업을 진행했다”며 “오늘 중에 법사위 심사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박병석 국회의장도 좌고우면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의장이) 중재안을 최종 수용한 정당 앞에 서겠다는 약속을 했고 어렵게 여야가 추인한 중재안의 무게를 아는 만큼 이젠 본회의를 열어 중재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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