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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스웨덴·핀란드, 내달 나토 가입신청…“러 침공이 모든 걸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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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3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나토가입을 논의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오른쪽)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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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5월 중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동안 서방의 군사 동맹인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던 두 나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외교 정책을 바꾼 것이다.

핀란드 일간 일탈레티는 이날 핀란드 정부가 “양국이 가입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며 “스웨덴 정부가 결정을 내리는 한” 함께 가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웨덴 일간 익스프레센도 정부 소식통을 이용해 이를 보도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북유럽 지역의 안보 환경과 사고방식을 변화시켰다”며 “양국 총리가 나토 가입 문제를 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측은 내달 16일 만나 나토에 가입한다는 계획을 공개 발표할 계획이다. 스웨덴이 먼저 두 나라가 같은 날 나토 가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안했고, 핀란드가 스웨덴 정부가 결정을 내리는데 동의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앞서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내 매우 빠르게 나토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모든 종류의 러시아 행동에 대비해야 한다”며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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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나토(NATO)가입을 논의한 산나 마린(오른쪽) 핀란드 총리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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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경고한 바 있다. 크렘린궁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여 수십 년간의 군사적 비동맹을 포기하기로 결정한다면 핵무기 배치를 포함하여 발트해 연안에서의 방어를 강화해 군사적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핀란드인의 68%가 동맹 가입에 찬성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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