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천 일동레이크GC에서 티오프…세계 6위 김효주도 출전
작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박현경(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1978년 창설된 KLPGA 챔피언십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과 함께 KLPGA투어에서 권위와 전통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이기도 하다.
박현경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작년에는 2연패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은 고(故) 구옥희가 1980∼1982년 3연패 이후 39년 만이었다.
박현경이 3연패를 이룬다면 구옥희에 이어 40년 만에 두 번째다.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드문 일이다.
구옥희 외에 박세리(45), 강수연(46), 그리고 김해림(33) 등 4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최근엔 김해림이 2016∼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이룬 바 있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3차례 대회에서 한번 밖에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47위에 그쳤고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아직 장기인 '컴퓨터 퍼팅'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박현경은 3차례 대회에서 끌어올린 실전 감각이 이번 대회 때면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도 KLPGA 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치른 2차례 대회에서 공동 42위와 공동 7위로 성적이 엇갈렸지만 거뜬하게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티샷하는 김효주. |
박현경의 3연패 가도를 막아설 경쟁자는 많다.
가장 경계할 대상은 세계랭킹 8위 김효주(27)다.
지난 17일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LPGA투어 일정을 잠시 접고 이 대회에 출전한다.
LPGA투어에서 5승을 따낸 김효주는 2020년과 지난해 2년 동안 KLPGA투어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에는 KLPGA투어를 주 무대로 삼아 상금왕까지 차지했고, 작년에도 2차례 우승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꿰찬 유해란(21)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24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른 유해란은 4월에 치른 3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4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상승세가 무섭다.
올해 1승씩 챙긴 장수연(28)과 박지영(26)도 유해란과 함께 시즌 2승 선착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에 걸려 이번 시즌에 아직 한 번도 대회를 치르지 못한 작년 3관왕 박민지(24)와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날카로운 샷 감각을 보인 임희정(22)도 시즌 첫 우승을 내심 벼르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이소미(23), 장하나(30), 이다연(25) 등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장수연은 2017년, 장하나는 2018년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5)과 김아림(27)도 우승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KLPGA 챔피언십을 유치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은 한때 남녀 프로 골프 대회 단골 코스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열어도 손색없는 토너먼트 전용 코스로 지어졌다.
그러나 한동안 골프 대회를 유치하지 않아 지금 활동하는 선수들에게는 다소 낯설다.
KLPGA투어 대회가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것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이다.
박현경은 2020년에는 산악형 코스인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했고, 작년에는 링크스 코스인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정상에 올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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