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준석 힘 없다, 자기 징계도 못 막는데…한동훈의 아바타일 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관련 발언을 하는 도중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씨는 26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앵커와의 대담에서 '검수완박은 필히 막겠다'라고 한 후보자에 대해 "표현 자체가 위험하다"고 우려한 대통령 육성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한동훈 후보자가 거침없고 실세임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김어준씨의 노림수가 깔려 있다.

김어준씨는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양당 의총을 통과한 법안을 국민의힘이 갑자기 수정하고 나섰다"며 "이는 70년 정당사상 처음, 더군다나 당 대표가 뒤집은 역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준석 대표에게 그럴 힘(양당이 합의하고 의총을 통과한 사안 뒤집기)이 없다"며 "본인 생존도 쉽지 않는데, 본인이 징계(윤리위의 이준석 대표 징계 논의 결정)에 회부되는 것도 막지 못하는데 어떻게 뒤집겠는가"라고 이 대표보다 훨씬 힘이 센 누구가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의심했다.

이어 "당내 1인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말 내내 본인 성과, 내가 불러준 내용이다고 자랑하고 다녔고 김웅 의원이 반대하자 '검찰 기득권을 변호하자는 것이냐'까지 이야기하면서 의총에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라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당선인도 이 사안(검수완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며 "할말 있었다면 일찌감치 권성동에 연락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씨는 상황이 이런데도 "이준석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에서 뒤집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누군가의 의지가 관철되는 형식일 뿐이다"며 이 대표는 그 누구의 아바타 노릇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 누구의 정체에 대해 김어준씨는 "한동훈 후보자가 윤 당선인을 통해서 움직인 것 아니냐"며 한 후보자를 특정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갑자기 '나 이건 안된다'고 한동훈과 통화했겠는가, 100명 넘는 국회의원을 가진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뒤집는다는 건 굴욕이다"라며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한동훈 후보자에 휘둘리고 있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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