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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국힘 대변인, 文‧손석희 대담에 “일말의 동정심조차 남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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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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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전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이 방영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일말의 동정심조차 남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선발하는 ‘나는 국대다’ 2기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최근 대변인에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왜 신비주의를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잘 알겠다”라며 “무슨 일만 생기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탓하던 그때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덕분에 국민께서도,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참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셨을 듯하다”라고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부동산까지 잘했다는데 뒷목 잡고 열받았다”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5년 칭찬은 듣고 싶은데 아무도 안 해주니 ‘청와대 자체 제작’으로 ‘잘했군 잘했어~’를 만든 거다. 참 가련하다”라며 “5년 만에 ‘불임정권’으로 쫓겨난 처지에 뭘 이렇게 요란한 이별식을 하는지. 애처롭더라”라고 했다.

이어 “제가 본 오늘의 하이라이트! ‘나는 링 위에 올라간 적이 없다’ 고로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못한 건 내 책임이 아니다’”라며 “제 심신 건강을 위해서 내일 2부는 안 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적어도 우리하고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 가운데서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그걸 가지고 면피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시각까지 포함해서 봐야 된다는 것”이라며 “왜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늘어났느냐. 코로나 시기 많은 재정(지원)들이 풀리면서 당연히 유동성이 아주 풍부해지고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게 되는 영끌 이런 거 때문에 부동산 수요가 늘어났다. 구조적 원인을 함께 봐주어야만 온당한 평가가 된다”라고 했다.

대선 패배 원인이 ‘높은 정권교체 여론’ 때문이었다는 지적에는 “우리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작용했을 것”이라면서도 “저는 한 번도 링 위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제가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우리당 후보라고 말을 할 수도 없었고 입도 뻥끗할 수 없었다. 마치 (저 때문에) 선거에 졌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했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발언했는데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 그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들은 마음이 아프다”라며 “그 분들이 잘못한 게 있어서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이 맞다 하더라도 결국은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장관으로 발탁되고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거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수는 없다”라고 했다.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강력하게 수사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검찰로서는 수사 단서가 있으면 수사할 수도 있지만 수사방식을 보면 너무 공교로운 것이 많아서 목적이나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라며 “아직 단정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발언이 진심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역대 정부 가운데 우리 정부처럼(깨끗한 정부가 없었다)”라며 “이른바 대통령 주변에 친인척, 특수관계자, 고위인사가 금품을 받고 부당한 특혜를 준다든지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수사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직권을 남용했다 이런 정도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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