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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1분기 기업 실적에 쏠린 눈…"성적 따라 주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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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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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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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 뿐 아니라 국내 증시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번주 개별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8포인트(1.76%) 하락한 2657.13, 코스닥지수는 22.94포인트(2.49%) 하락한 899.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38억원, 3477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한달이 다 돼가지만 한국 증시는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고물가 압력으로 5, 6월 FOMC에서 빅스텝(50bp 인상, 1bp=0.01%)을 넘어선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게 이유로 지적된다.

미국 주식시장도 지난주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드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88포인트(2.77%) 하락한 4271.78, 나스닥 종합지수는 335.36포인트(2.55%) 하락한 12839.3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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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 집중…"애플 실적 하회할 것"

증권가는 변동성 장세에서 개별 기업의 1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지난주 테슬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장중 10% 이상 상승했다. 반대로 넷플릭스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는 발표에 주각가 폭락했다.

이번주에도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6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27일 메타플랫폼스 △28일 애플, 아마존 등이다. 코카콜라, 엑슨모빌, 쉐브론 등도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자이언트스텝 위협으로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만큼 시장에선 1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반등하길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실적 전망이 모두 밝은 건 아니다. 애플은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일부 생산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1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윔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1분기 매출, EPS(주당순이익)은 모두 컨센서스보다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700억 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배당 5% 인상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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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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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차·기아, 27일 SK하이닉스·LG화학, 28일 삼성SDI 실적 발표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네이버(NAVER)는 실적 발표 이후 연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3.83%) 하락한 28만8500원을 기록하며 1년4개월 만에 최저가를 찍었다.

반대로 이날 장중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11%) 상승한 18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26일부터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S-Oil, 아모레퍼시픽 LG이노텍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향후 주가도 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 증시도 긴축 강화 경계심리 이슈를 소화하면서 당분간 1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말까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의 발언이나 대형 매크로 지표가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초엔 긴축 이슈를 소화하면서 점점 시장의 무게중심이 실적 시즌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넷플릭스,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시장의 실적 기대치 충족 정도에 따라 개별 업종, 종목 간 차별화된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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