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부 고등교육부는 최근 카불대 등에 공문을 보내 남자 대학생과 여자 대학생의 등교 날짜를 분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등교육부는 공문에서 여학생은 토요일, 월요일, 수요일, 남학생은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에 등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간 내 주요 국공립대는 지난 2월 6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으며 남녀 학생의 교육 공간이 분리된 채 수업이 진행돼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재집권 직후 여성 인권 존중 등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과거 집권 때처럼 이슬람 율법에 의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놀이동산 이용에도 남녀 분리 정책을 도입했고, 지난 2월에는 남성 공무원의 면도를 금지했습니다.
또 여성에 대해서는 남성 보호자 없이 72㎞ 이상 여행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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