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관중이 몰린 KLPG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3년 만에 프로 골프 대회장에 '구름 갤러리'가 돌아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가 열린 24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는 무려 1만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유해란(21), 권서연(21), 전효민(23)의 챔피언조 경기에는 1천 명이 넘는 관중이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빼곡 들어찼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라운드 3천여 명, 2라운드 4천여 명, 3라운드 6천여 명 등 나흘 동안 2만3천여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골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020년과 작년 2년 동안 관중을 받지 못했다.
국내에서 유난히 인기가 높은 KLPGA투어는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했지만, 대회장이 제주도인데다 날씨까지 추워서 많은 관중이 모이지는 못했다.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도 여주 페럼 컨트리클럽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6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와 골프 '직관'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초여름 같은 따뜻한 기온에 맑은 날씨가 더해져 관중이 폭발했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대회에서도 관중이 많이 몰리는 편이다.
서부 경남 지역에서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KLPGA투어 대회인데다 인근에 대규모 놀이공원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이 대회에는 2만2천 명의 관중이 대회장을 찾았다. 2020년에는 이 대회가 아예 열리지 못했고, 작년에는 관중 없이 치렀다.
3년 만에 대회장을 찾은 지역 골프 팬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했다.
티샷이 하늘을 가를 때마다 우레같은 박수로 응원했고,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 발을 구르며 함성을 질렀다.
챔피언조가 18번 홀 티샷을 마치자 관중들은 선수 뒤를 따라 페어웨이를 걷는 장관을 연출했다.
선수들도 '구름 관중'을 반겼다.
우승한 유해란은 "이렇게 많은 관중이 와서 응원해주시니 긴장되기도 하고, 힘이 났다"고 말했다.
1, 2라운드 공동선두를 달리고 3라운드에서 1타차 2위에 올라 깜짝 스타가 된 전효민(23)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니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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