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JTBC는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의 대담 예고편을 공개했다. /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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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여권에서 나온 ‘문재인 지키기’ 발언에 대해 “선거용”이라고 말했다.
JTBC가 22일 공개한 ‘대담-문재인의 5년’ 인터뷰 예고 영상에서 손석희 전 앵커는 “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선거용이죠, 뭐”라고 답했다. 손 전 앵커는 “별로 신경 안 쓰신다는 그런 말씀이시죠?”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예”라고 답한 뒤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되물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을 두고 “문 대통령을 잘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역시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국도 핵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어처구니없는 주장, 기본이 안 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손 전 앵커는 강한 발언에 “점점 발언 강도가 세지는 것 같다”며 웃었고, 문 대통령은 “그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로 좀 나무랄 수 있다”고 했다.
또 손 전 앵커가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가장 큰 요인은 뭐라고 보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문 대통령이 “허…”하며 긴 숨을 내쉬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해선 문 대통령은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 전 앵커가 “무리 없다는 건 어떤 기준인가요?”라고 질문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 집무실, 상춘재 등에서 손 전 앵커와 일대일 방식의 특별 대담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지난 5년을 되짚어보고 국민과 함께 일군 성과와 아쉬움 등을 가감 없이 말할 예정”이라며 “임기 내 추진한 많은 일들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고뇌와 심경, 퇴임을 앞둔 소회도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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