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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의 굴욕…넷플릭스 폭락에 5300억원 손실

이데일리 고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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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의 굴욕…넷플릭스 폭락에 5300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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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서한서 "넷플릭스 310만주 전량 손절"
손실액은 미공개…"평균 수익률 4%p 하락"
"더이상 담아둘 자신 없어…잘못된 투자 결정" 토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투자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넷플릭스 주가 폭락으로 우리 돈으로 약 5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애크먼 CEO는 전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올해 초 매입한 넷플릭스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26일 약 11억달러(약 1조3600억원)에 넷플릭스 주식 310만주를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퍼싱스퀘어가 넷플릭스 주식 매각으로 입은 손해가 4억 3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애크먼 CEO는 손실액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넷플릭스 손절매로 올해 퍼싱스퀘어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4%포인트 하락했다고만 설명했다.

애크먼 CEO는 “넷플릭스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실망스럽고, 앞으로 매출과 구독자를 끌어올릴지도 불분명하다. 포트폴리오에 넷플릭스를 계속 담아둘 자신이 없다”고 토로하며 손절매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렸을 때는 최대한 신속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유료 구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는 총 2억 2160만명으로 작년 4분기보다 20만명이 줄었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35.1% 폭락, 시가총액이 540억달러(약 66조 6900억원) 증발했다. 현재 넷플릭스 주가는 작년 11월 전고점 대비 68%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