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가 전 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요구에 격분해 복수를 결심하고 그 부모님을 잔혹하게 살해한 최연소 사형 집행 예정자 장재진의 소름 끼치는 치밀함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될 ‘블랙’은 이별을 통보받고 계획적인 잔혹 범행을 저지른 ‘사형수’ 장재진의 심리를 읽는다. 그는 범행 당시 25살의 어린 나이에 초범이었지만, 그 치밀함과 잔혹함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다.
장재진은 배관 기사로 위장해 목표물로 삼은 집에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특히 장재진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수첩을 보는 모습이 CCTV 속에 담겨 최귀화와 게스트 김소은은 수첩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스토리텔러 장진은 “수첩에는 배관공으로 위장해 그 집에 들어갔을 때, 자신이 해야 할 대사가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장진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대화에 피해자들은 그 어떤 의심도 없이 문을 열어줬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 나아가 장재진의 수첩 뒷장에는 아파트 호수가 쭉 나열되어 있었다. 이에 최귀화는 “실제로 배수관 점검 후 확인을 해 주는 세입자의 사인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진짜 치밀하다”라며 경악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도 “여러 사건을 봤지만 이렇게 치밀하게 대사와 소품까지 준비하는 범죄자는 드물다. 변수가 일어났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고 비상계단에서 이 수첩의 내용을 반복해 외우고 실행했다”라고 설명해 모두의 치를 떨게 했다.
장재진의 철저한 계획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시 장재진을 담당한 대구 달서경찰서 구본영 형사는 “첫 번째 방문 때 안방 화장실을 보는 척하면서 집안 전체를 살펴 누가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권일용은 “보통은 남성을 공격하는 게 먼저인데, 남편 쪽이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임을 미리 파악했기에 활동이 자유로운 여성을 먼저 공격했다”라며 장재진이 첫 번째 방문을 통해 확인한 상황을 바탕으로 두 번째 방문에서 범행을 저질렀음을 지적했다.
끝없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치밀한 범죄를 계획했던 장재진의 충격적인 행적을 들여다보는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2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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