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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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의 댄서에서 명품 D사 디자이너가 된 임세아가 엄청난 커리어를 자랑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뽀글이 언니'라고 불리던 댄서 임세아는 명품 D사 패턴 디자이너가 된 근황을 전했다.
임세아는 "디올 오트 쿠튀르 패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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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며 학교 다니던 불문학 전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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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디올 패턴 디자이너면 파리에서 일하냐"고 물었고, 임세아는 "파리 본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지금 휴가차 '유퀴즈'를 위해 잠시 한국에 왔다. 파리에 17년째 거주 중"이라고 답했다.
임세아는 패턴 디자이너에 대해 "디자이너가 패턴을 그려 '아틀리에'(옷을 만드는 작업실)에 주면 우리가 마네킹 위에 입체적으로 재단하는 것"이라며 "입체적 볼륨과 라인을 다 잡고 패턴까지 다 만들어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건축으로 치면 설계, 시공, 마무리 일을 하는 형식이었다.
그는 오트 쿠튀르에 대해서는 "디올에서 컬렉션 쇼를 준비해서 쇼를 선보이고 나면 고객들을 불러 쇼룸을 한다. 거기서 주문을 받아서 맞춤으로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MC 조세호가 "디자인을 전공하셨냐"고 묻자 임세아는 "나는 원래 전공이 불문학이었다. 춤을 추며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고 답했다.
임세아는 댄서에서 패턴 디자이너가 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팔로워가 너무 갑자기 늘더라. 나는 해킹을 당했나 하고 찾아보니 내 이름이 검색어에 뜨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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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시절 팬클럽 있던 뽀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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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댄서로 활동할 당시 임세아는 여성 댄서팀 '스위치' 소속이었다. 그는 '뽀글머리'로 알려지면서 팬클럽 카페까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임세아는 '스위치'가 굉장히 유명한 팀이었다며 "'철이와 미애'의 미애 언니가 그때 만든 팀이었다. 여자들만 하는 팀이 많이 없었었다"며 "그룹 DJ DOC '런 투 유'로 시작했다. 싸이 '챔피언'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콘서트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임세아는 26세에 돌연 춤을 그만 두고 디자이너 길의 걷게 된 사연을 전했다.
임세아는 "춤을 많이 추다 보니 발목 부상이 왔다. 그걸 이겨내고 하시는 분도 많지만 나는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마침 불문과이기도 하고 파리에 가보고 싶고, 외할머니가 의상실을 하셨는데 파리엔 의상전문학교가 많아 지원해 의상을 시작하게 됐다" 고 밝혔다.
그는 "댄서 생활은 6~7년 정도 하고 파리로 떠났다"며 "파리에는 그때 처음 갔다. 어학연수만 1년 정도 하고 돌아오려고 생각했다. 의상학교를 지원했는데 통과된 거다. 들어가는 건 어렵지 않더라. 불문을 전공했지만 말은 못 했다. 쓰고 읽는 건 대충할 줄 알았는데 용감하게 영어로 안 되면 손짓 발짓 하면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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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발짓하며 공부..억대 의상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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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임세아는 현재 15년차 패턴 디자이너가 됐다.
임세아는 "그렇게 학교 졸업을 하고 프랑크 소르비에 오트 쿠튀르에서 일을 하고 파코 라반, 셀린느, 자크뮈스, 생로랑 갔다가 지금 디올에 일한다"고 밝혔다.
임세아는 오트 쿠튀르 디자이너답게 세계에 몇 벌 없는 한정판 의상을 만든다고 했다.
임세아는 "쇼에 보여드리고 나면 한 대륙에 한 벌밖에 못 판다. 파티에서 겹치면 안 되니 6벌도 안 되는 경우도 많다. 가격이 중형차에서 아파트 한 채까지. 억대가 나간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옷에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패턴을 만들 때도 고객 치수를 정확히 잰다. 마네킹을 살을 조각하듯 만든다. 그분과 똑같이 만든 다음에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고객을 최대한 날씬하고 멋있게 보이게 해야 한다. 기성복을 '77' 입으시면 '44'로도 보일 수 있게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다. 정말 장인의 손길처럼 한 땀 한 땀 만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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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 여신처럼..스타들 선물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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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세아가 만든 옷은 2020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 다코타 패닝, 제니퍼 애니스톤이 입었다고 했다.
그는 "세 분 다 몸매가 워낙 좋으시다. 샤를리즈 테론은 여신처럼 보이게 하려고 허리를 강조했고, 다코타 패닝은 사랑스럽게 퍼프를 강조했고, 제니퍼 애니스톤은 섹시하면서도 우아하게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를리즈 테론은 완성까지 몇 달 걸렸다. 피팅도 많이 봤어야 했어서다"라며 "샤를리즈 테론이 시상식 때 빨리 입고 나가셔야 하는데, 다시 돌아와 내게 '비쥬'를 해주셨다.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그는 "스타들이 감사하다고 초콜릿이나 꽃다발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코타 패닝은 꽃다발을, 제니퍼 애니스톤은 샴페인을 선물했다고.
이들 외에도 배우 시고니 위버가 임세아의 이름을 인터뷰에 거론하거나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 나탈리 포트만, 데미 무어, 팝 가수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이 임세아가 제작한 옷을 입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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