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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35%폭락...기술주 '흔들', '호실적' P&G↑[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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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35%폭락...기술주 '흔들', '호실적' P&G↑[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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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The Wall Street entrance to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s pictured March 27, 2009. REUTERS/Eric Thayer

The Wall Street entrance to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s pictured March 27, 2009. REUTERS/Eric Thayer



뉴욕증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P&G, IBM 등의 실적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넷플릭스가 35% 급락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9.59포인트(0.71%) 오른 3만5160.7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6포인트(0.06%) 내린 4459.4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66.59포인트(1.22%) 내린 1만3453.07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941%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78%까지 올랐다가 2.916%로 하락했다.


"가입자 20만명 감소" 쇼크에... 넷플릭스 35% 폭락, 스트리밍株 동반 하락

A smartphone with the Netflix logo is seen on a keyboard in front of displayed "Streaming service" words in this illustration taken March 24, 2020. REUTERS/Dado Ruvic/File Photo

A smartphone with the Netflix logo is seen on a keyboard in front of displayed "Streaming service" words in this illustration taken March 24, 2020. REUTERS/Dado Ruvic/File Photo



이날 월스트리트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변화에 주목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가입자수가 2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이날 주가는 122.42달러(35.12%) 급락한 226.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감소는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CNBC에 따르면, 10명에 달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취약한 재무적 가이던스를 이유로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당초 시장은 넷플릭스가 지난 분기 250만명의 가입자수 순증가를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폭락은 다른 스트리밍 기업들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디즈니와 로쿠는 각각 5.56%, 6.17% 하락했고, 워너 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는 각각 6.04%, 4.04% 내렸다. 파라마운트는 8.25%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동반하락...테슬라 5%↓, 메타 7.8% 하락

이같은 움직임은 기술주 전반에 걸친 공포감으로 번졌다. 테슬라는 4.96% 내렸고, 메타는 7.78% 하락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2.61%, 1.52% 내렸다. 엔비디아는 3.23% 하락했고,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11.26%, 6.73% 내렸다. 애플은 0.11% 하락 마감했다.


알파Tr AI의 마크 고크햄 최고투자책임자는 "넷플릭스의 침체가 전체 기술주를 끌어내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가치주가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 시장 전체에 출혈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지난번 메타 실적발표 이후 대규모 추락"이라고 진단했다.


'호실적' P&G·IBM 강세

반면 P&G는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함께 연간 실적 가이드라인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65% 뛰었다. 호실적을 내놓은 IBM은 이날 주가가 7.10% 급등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업들은 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수요에 따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내내 계속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강세와 약세 심리는 단기 상승을 위한 매우 좋은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기업 중 약 12%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0%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월가는 지금까지의 어닝 시즌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예상 가이던스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지금이 인플레이션 정점"

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

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



시장은 2018년 말 이후 최고치로 뛰어오른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논의에 다소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은 금리인상 전망에 가격을 매길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아 어닝시즌을 전후해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시장분석가는 "이번 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생각에 시장이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RBC 캐피털마켓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주식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에 "기업들의 실적과 발표를 살펴보면 여전히 매우 건강한 소비자들이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며 "우리는 시장의 위험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하지만, 시장은 현재 있어야 할 곳에 있다"고 말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유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은 전날과 같은 102.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7분 기준 배럴당 0.22달러(0.21%) 내린 107.0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0달러(0.06%) 오른 196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2% 내린 100.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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