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센트(0.2%) 오른 배럴당 10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6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4센트(0.1%) 오른 배럴당 102.19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다 독일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올해 말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02만 배럴 줄어든 4억1천373만3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76만1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66만4천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8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플러의 매스 스미스 선임 원유 애널리스트는 "정제 활동 증가와 수입 감소, 강한 수출로 재고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 수출은 유럽의 원유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흐름이 수 주간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독일이 먼저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배어복 장관은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명백히 밝힌다"라면서 "우리는 석유 수입을 여름에 반으로 줄이고 연말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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