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직 장관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직 국무위원과 대통령 자문기구 및 대통령 소속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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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전직 국무총리와 장관 등 50여 명을 불러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돼 함께 일했던 반가운 분들과 식사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했다. 정부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이날 오찬에는 전직 국무위원을 비롯해 대통령 자문기구 및 대통령 소속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밝혔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 등 청와대 실장급 참모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라며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 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5월 9일 퇴임한다. 이날 하룻밤을 서울 모처에서 보내고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며 살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오며 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현 정부의 코로나 대응, 경제, 문화, 외교 등의 성과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나서 평화적인 촛불집회, 국회의 탄핵소추, 헌재의 탄핵 인용을 통해 합법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주의를 되살렸다는 면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5년은 도약과 성숙의 역사였으며, 각 분야마다 많은 성장이 있었고, 대한민국이 도전했으나 도달하지 못한 많은 것을 이루는 기간이었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우리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원내 1당인 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을 섬기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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