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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문재인 ‘다큐’ vs 윤석열 ‘유퀴즈’…20일 밤 동시간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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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다큐멘터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이 동시간대 맞붙는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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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8시10분. 청와대 공식 유튜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다큐멘터리 2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편이 방송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 운영과 뒷이야기를 담았다.

다큐멘터리는 총 4부로 구성돼 있고, 19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시간대에 한 편씩 방송된다. 19일에 방송된 1부 ‘오직, 평화입니다’ 편에서는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2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위기 극복, 조선·해운 재건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5년의 경제성과와 선도국가 도약 과정을 정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3부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편은 K방역 관련 내용을 담았고, 4부 ‘결정적 순간들’ 편은 문재인 정부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되짚어 본다.

윤 당선인이 출연하는 유퀴즈는 이날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윤 당선인이 단독 게스트로 출연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 다큐멘터리가 유튜브에서 생방송될 때와 겹친다. 문 대통령 다큐멘터리는 오후 9시5분에 종료된다. 유퀴즈 녹화는 지난 13일 인수위가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한 뒤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윤 당선인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기대된다”, “재미있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지만 “바쁜 인수위 기간에 예능엔 왜 나오냐” “한가하냐”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유퀴즈 기획 의도와 크게 벗어났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유퀴즈는 게스트의 업적, 인간적인 에피소드 등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윤 당선인 출연 자체가 ‘이미지 개선용’ ‘정권 홍보용’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유퀴즈에 정치인이 출연을 안 한 건 아니다. 과거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했었다. 그러나 당시 유퀴즈는 정치 관련 이야기는 배제하고, 프로파일러 또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이력에 더 집중했다.

출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9000개가 넘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제작진은 방송 전 늘 공개했던 예고 영상을 이번주에는 내지 않았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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