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사진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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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박결'과 '2022년 박결'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적어도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는 그렇다.
'미녀골퍼' 박결(26)은 지난 해 딱 한번 '톱10'을 기록했는데,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9위였다. 지난 해 유일한 '톱10' 전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이나 컷오프를 당했다. 시즌 말까지 28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수령한 대회는 13개 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상금랭킹 69위로 밀려 시드전을 치러야 했고 시드전에서 첫날 하위권으로 시작했으나 뒷심을 발휘해 최종 27위로 기어이 KLPGA 투어에 살아 남았다.
하지만 올해 출발은 무척 산뜻하다. 작년 컷탈락했던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동5위에 올랐고 이어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34위를 기록했다. 현재 상금랭킹 11위(3010만원)에 올라 있는 박결은 2개 대회만으로 지난 해 시즌 상금(1억 181만원)의 30%를 벌었다.
박결의 단점은 역시 비거리가 짧은 것이다. 작년 평균 222.82야드를 날려 드라이브 거리 부문 107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2개 대회 평균이지만 230.39야드(102위)로 조금 비거리가 늘어났다. 지난 겨울 시드전을 끝내고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간 박결은 거리 늘리는 데 중점을 둔 훈련을 했다고 한다. 롯데 렌터카여자오픈 때 박결은 "작년 보다는 거리가 늘어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박결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지를 판가름할 중요한 대회가 열린다. 21일부터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다.
대회가 열리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6813야드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전장이 긴데다 페어웨이까지 넓어 장타를 치는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역대 우승자들도 장타자가 많았다.
하지만 박결은 이 대회에서 그동안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2019년 컷탈락 한 적도 있지만 지난 해 14위에 올랐고 2017년 대회에서는 4위의 호성적을 내기도 했다.
물론 올해 대회에서는 작년 이 대회에서 첫승을 차지한 뒤 상반기에만 6승을 몰아친 박민지(24)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민지는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부활한 장수연(28)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26)과 한조로 맞대결을 펼친다. 박민지의 성적 못지 않게 신인들인 박혜준, 고지우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르는 박결의 순위에도 관심을 갖게 한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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