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장재영‧심준석 상대로 정타 때리던 고교 유망주, 퓨처스 첫 홈런으로 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장재영과 심준석을 상대로 혼자만 정확한 타이밍에 타격을 하더라.”

NC 다이노스는 2022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유신고 이한(18)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시간은 2020년 10월 25일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덕수고와 유신고의 32강전으로 흘러 올라간다. 당시 덕수고는 ‘9억팔’ 장재영(키움)과 심준석을 모두 보유한 최강 마운드의 팀이었다. 당일 경기에서도 장재영이 150km/h가 넘는 공을 수차례 뿌렸고 그 뒤로 심준석까지 나와 2⅔이닝을 책임졌다. 그야말로 막강 마운드였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가져간 팀은 유신고였다. 장재영을 상대로 2득점(비자책), 심준석을 상대로 1득점을 뽑아낸 유신고가 3-2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엔 유신고 타자 가운데 홀로 멀티 안타를 때려낸 이한이 있었다. 이한은 3회 장재영을 상대로 팀 첫 안타를 때려내며 팀 타선을 깨웠고, 7회엔 심준석을 상대로 결승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이한의 활약은 NC 스카우트 팀에게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2022시즌 지명 선수들을 소개한 민동근 팀장은 이한에 대해 “지난해 봉황대기 덕수고와의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된 선수인 장재영, 지금 덕수고에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라고 평가받고 있는 심준석을 상대하면서 150km/h를 넘는 공을 이한 혼자만 정확한 타이밍에 타격을 하더라. 그 장면이 인상 깊게 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날 하루의 활약만으로 이한을 4라운드에서 뽑은 것은 아니었다. 고교 성적도 좋았다. 2020시즌 타율 0.443이라는 절정의 활약을 펼친 이한은 고교 3년 통산 타율 0.355(152타수 54안타), 3홈런, 37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김용섭 NC 스카우트도 “트랙맨 자료를 보니 라인 드라이브 비중이 40%가 넘었다. 가장 좋은 컨택 능력을 갖춘 타자로 평가하고 있다”라며 이한을 높게 평가했다. 민 팀장 역시 “이한이 앞으로 프로야구에서 수위타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카우트팀의 좋은 평가를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한. 이한은 현재 육성선수 신분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출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구단 징계 중인 박민우가 대부분의 2루 수비에 나서고 있지만, 이한도 2루수와 지명타자, 1루수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 타율 1할5푼으로 아직 두각을 드러내고 있진 못하지만 19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홈런과 2타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한은 경기 후 퓨처스 팀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기다렸던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기록해서 기쁘다. 내 장점인 타격이 최근 몇 경기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는 좋았다”라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박)민우 형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또 파이팅을 더 내서 팀 분위기를 좋게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C팀(2군)에서 즐겁게 운동하면서 내 타이밍을 잘 맞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NC 다이노스 퓨처스 팀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