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치킨연금 받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 최민정(왼쪽),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이른바 ‘치킨 연금’을 받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치킨 연금’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치킨 연금’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 BBQ그룹 수장인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포상으로 내건 약속이다.

지난 2월 선수 단장을 맡은 윤홍근 회장은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평생 무료 치킨을 제공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당시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1000ｍ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실망한 선수들을 격려하기위해 내건 특별 포상이다.

결국 쇼트트랙 남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은 각각 남자 1500ｍ와 여자 1500ｍ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치킨 연금’ 수혜 대상자가 됐다.

내친김에 빙상연맹과 제너시스 BBQ그룹은 금메달리스트는 물론 은메달, 동메달을 딴 선수들도 ‘치킨 연금’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고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여자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도 함께 포함됐다. 박지윤은 쇼트트랙 여자 3000ｍ 계주 멤버로 참가했지만 올림픽 준결승과 결승에서 뛰지 못해 메달을 받지 못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날 “황대헌, 최민정은 물론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치킨 연금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메달에 따라 연금 지급 기한은 차등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IHQ),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차민규가 치킨 연금 증서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