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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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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교육관 지어주길"…인간문화재 이영희, 토지 5천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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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성남 금토동에 건물 건립…공연장·교육공간 활용

연합뉴스

이영희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영희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가 자신이 거주하던 집과 주변 토지를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국가에 기부했다.

문화재청은 이영희 보유자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472번지 일대 토지 5천474㎡를 기부채납했다고 19일 밝혔다.

1938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한 이 보유자는 국악 명인 이덕열·이운조·김윤덕·한일섭·신쾌동 등으로부터 가야금, 거문고, 아쟁 연주를 배웠다.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인간문화재 반열에 올랐고, 2000년부터 12년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국악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과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이 보유자는 국악·무용과 같은 전통 예능을 한자리에서 교육하고 선보일 건물이 부족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다 토지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토지 공시지가는 약 54억원이다.

문화재청은 이 보유자가 기부한 토지에 문화재보호기금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천246㎡ 규모의 수도권 국가무형문화재 예능전수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에 공연장, 체험·교육 공간,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27년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전승자가 많은 수도권에 전수교육 공간이 생길 수 있도록 토지를 기부한 이 보유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수도권 전수교육관이 무형유산 세계화와 대중화, 후학 양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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