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安 "공동정부 초석을 놓기 위해 합당선언"
6월선거 단일공천. 국당몫 최고위원 2명 임명
국당, 창당 2년 2개월만에 국힘에 '흡수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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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당명은 국민의힘을 유지하며 국민의당 당직자의 고용을 승계하고 6·1 지방선거에서 단일 공천을 하기로 양측은 합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대표가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지 47일 만이다.
합의문을 낭독한 안 대표는 “양당은 대선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고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정강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 정책을 제시하고 6·1 지방선거 공천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그대로 맡지만 최고위원에 국민의당 몫 2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당직자 7명에 대해서는 고용을 승계하기로 최종 결정했지만 봉급 수준은 아직 미정이다. 이 대표는 “당직자들의 역량과 기존 처우를 확인한 뒤 국민의당보다 동등하거나 더 나은 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9~20일 국민의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총 4명 이상이 신청한 지역은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 경선을 치러 3인을 추린다. 의무 조항인 ‘공직자 후보 기초자격시험(PPAT)’에 국민의당 인사들이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로써 2020년 2월 안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창당한 국민의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기존 110석에서 113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본인 의사로 조만간 당에서 제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부친의 병세가 위독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합당 선언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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