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오수 사표, 번지수 잘못…국회 아닌 尹 '검찰공화국' 향해야"

"검찰개혁, 보수정당·언론·검찰 삼각 카르텔에 번번이 막혀…이번엔 매듭"

"정호영 자녀들은 '아빠찬스', 본인은 '친구찬스'…결자해지·수사 촉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4.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이준성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담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반발한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 "번지수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총장이 사직서를 던져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자신의 심복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해서 검찰친정체제, 검찰공화국을 노골화하는 윤석열 당선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총장의 사표는 검찰의 부당한 권력 행사에 대한 자성도 없고,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엔 귀를 닫은 채 윤 당선인의 검찰 장악 시도를 애써 외면하는 무책임하고 의미 없는 사표"라며 "무엇보다 명분 없는 검찰 기득권 보호를 위해 법으로 정해진 총장 임기를 깨뜨린다는 점에서 굉장히 나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죄가 없는데도 만들고, 있는 죄도 없애는 검찰인데 더 힘을 실어주면 무소불위의 검찰이 완전히 판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수십년 동안 대선이 있을 때마다 검찰개혁을 통한 국민 요구 분출됐고 대선 공약으로 채택됐지만, 번번이 '논의가 더 필요하다, 시기상조다, 정략적이다'라고 하는 보수정당·검찰·보수언론 삼각저항 카르텔에 막혀 좌절돼 왔다. 이번엔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민생 개혁을 제대로 하라고 부여한 입법역량을 발휘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할 일을 반드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녀들의 편입학 과정과 아들 병역 면제 과정에서 '아빠찬스' 의혹을 받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은 40년 지기에게도 우정이 아닌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면서 "자녀들은 아빠 찬스로 의대에 입학하고, 아빠는 친구찬스로 장관이 되는 불공정 특혜 커넥션에 국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시 비리와 병역 비리는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 이제 정 후보자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해졌다"며 "윤 당선인은 싸늘한 민심을 직시하고, 즉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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