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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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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갤러리 앞 포효…KPGA 개막전 제패하고 통산 11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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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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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박상현(39·동아제약)이 또다시 포효했다.

박상현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1·712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박상현은 코리안 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했다. 또, 이미 역대 최다로 올라있는 개인 통산 상금은 약 42억3578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나란히 9언더파를 기록한 조성민과 이준석, 이형준에게 돌아갔다.

단독선두 이상엽에게 5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박상현은 2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흐름을 뒤바꿨다. 이어 파4 8번 홀 샷이글 기록해 선두 그룹으로 합류했다. 세컨샷이 우측 그린 바깥쪽을 맞더니 그대로 홀까지 굴러 들어갔다.

후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0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 파5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박상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파5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반등했다. 비슷한 시각 선두 이형준이 14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박상현과 9언더파 공동선두가 됐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18번 홀(파4)이었다. 뒷조 이형준이 15번 홀에서 또 보기를 범한 직후. 박상현은 마지막 홀에서 8m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켰다. 쉽지 않은 시도였지만,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여기에서 우승을 직감한 박상현은 모자와 퍼터를 집어던지며 포효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러 모처럼 필드를 찾은 갤러리들을 열광케 했다.

2타 차이로 뒤진 이형준은 17번 홀에서 역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18번 홀 티샷과 세컨샷이 모두 벙커로 향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마지막 벙커샷이 컵을 외면하면서 박상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관중 제한 입장이 풀린 이번 대회에는 나흘 동안 약 4000명의 갤러리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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