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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매출 6317억 넷플릭스, 영업익은 쥐꼬리…왜?

이데일리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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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매출 6317억 넷플릭스, 영업익은 쥐꼬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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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발사체 한빛나노 기립완료…최종기능 점검
영업익 171억 불과..그룹사 수수료로 5167억 지불
국내 이용료를 네덜란드 법인에 재판매..국세청 세금 800억 추징
넷플릭스 항소..통신망 사용료도 안 내
검수완박법 발의로 20일 망사용료 법안 소위상정 어려워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1위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 국내에서는 지난해 얼마를 벌어들여쓸까?

국내 1위 넷플릭스, 지난해 스트리밍 수익만 6296억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국내 법인)는 지난해 매출 6316억7853만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성장한 것이다.

매출은 대부분 스트리밍에서 발생했다. 스트리밍 수익은 6295억5041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9% 늘었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그룹사로부터 21억2812 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점유율은 60% 정도 된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이용자 가운데 60%가 넷플릭스를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2위인 유튜브프리미엄의 25%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토종 브랜드 가운데는 티빙이 점유율 18%로 지난해보다 98%가 오르면서 웨이브를 앞지르고 3위에 올랐다. 웨이브는 2% 포인트 늘어난 17%의 점유율로 1계단 내려간 4위였고 신규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는 각각 12% 점유율로 공동 5위였다. 그다음으로 왓챠가 7%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171억에 불과…그룹사 수수료로 5167억 지불했기 때문

하지만, 지난해 넷플릭스의 국내법인 영업이익은 171억2887만원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매출원가가 5334억 5671만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수수료 형태로 그룹사에 지불한 금액은 5166억 5614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콘텐츠 창작활동을 다른 넷플릭스 그룹사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매대가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세금추징…망사용료도 안내는 넷플릭스

그러나 이 같은 정산방식은 논란이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네덜란드 법인에 한국 이용료를 재판매하면서 법인세는 0.5%만 지불해 왔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2020년 납부한 법인세는 21억8000만 원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세청은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 후 800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고, 넷플릭스는 이에 불복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이상한 넷플릭스의 정산 방식은 영국, 스페인 등 다른 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트래픽이 급증했지만, 망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것도 문제다.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 통신망을 이용하면서 트래픽이 24배 가량 폭증했음에도 무임승차하자 법정공방이 진행 중이다.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업계 추정 700여억 원(2018년 5월~2021년 9월 기준). 넷플릭스는 1심에서 SK브로드밴드에 패소한 바 있다.


현재 2심이 진행중이나, 넷플릭스뿐 아니라 구글 유튜브 등도 국내 통신망을 사실상 공짜로 사용 중이어서, 지난해 일정규모 이상의 CP(콘텐츠 기업)에 망이용계약 체결의무를 부여하는 법안 등이 5개나 발의된 바 있다.

검수완박 법안으로 망사용료 법안, 소위 상정 어려워져

하지만, 소위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발의로 국회가 급랭하면서 오는 2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될 예정이었던 ‘망사용료 법안’들은 현재로서는 상정이 어렵게 됐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는 지난 15일 민주당 과방위 의원들에게 ‘국힘에서 20일 합의 공지한 법안2소위를 열지않겠다고 통보해왔다. 향후 인청 등 의사일정 합의가 전면보류 됐다. 변동사항은 계속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 법안들외에 지난 15일, 추가로 박성중 의원(국민의힘)‘망사용료 법안’을 발의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 법안들외에 지난 15일, 추가로 박성중 의원(국민의힘)‘망사용료 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