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홍준표 의원(왼쪽부터)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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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경쟁자 유영하 변호사가 홍준표 의원의 빈자리를 노린다는 소문을 전했다.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은 ‘유 변호사가 최근 집을 구한 것이 의아하다는 말이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 “지역에서 선거 때는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이런저런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유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수성을, 즉 홍 의원 지역구에 거처를 두고 있는 것을 갖고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고 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대구시장 (후보가) 안 되면 보궐로 그 자리를 노린다는 의미냐”고 물었고, 김 전 위원은 “그런 이야기는 지역에서 많이 있다”면서도 “본심이야 어떻게 알겠느냐”고 답했다.
오는 23일 경선결과 발표 때 홍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될 경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4월 30일까지 사퇴하면 6월 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뤄진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마련했으며 이에 맞춰 유 변호사는 대구 수성구로 이사했다. 달성군은 대구 서쪽에, 수성구는 동쪽에 있다.
김 전 위원은 유 변호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장에 출마한 경위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것이 가능할지 지극히 의문”이라며 여론조사 수치가 유리하다고 하더라도 단일화를 제안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진행자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두고 “유 변호사의 출마만으로도 어렵고, 홍 의원도 대단히 꺾기 어려운 상대인데 당선인이 유 변호사 악수하고 가서 섭섭하셨죠?”라고 물었다. 김 전 위원은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통과하려면 유 변호사가 영접하고 안내해야 하는 구조”라고 했다.
김씨는 “응원한다”면서도 “잘 안되면 뉴스공장에 다시 오시는 것 잊지 말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때까지 꼭 공장장으로서 안 쫓겨나서 계시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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