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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리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 불길에 휩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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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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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3년 전 오늘. 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5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불이 났습니다.

보수공사 중이던 첨탑 주변에서 난 불로 96m 높이의 첨탑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목조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습니다. 불은 약 15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성당 건물의 겉 부분 목재구조는 전소했지만, 석조구조인 내부는 타지 않았는데요. 이는 목조 지붕 아래에 석조 아치형 천장이 또 있는 고딕양식 특유의 건축구조 덕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지 사법당국은 화재 당시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붕괴위험 등으로 현장 접근은 불이 난 지 1년 7개월 만인 2020년 11월에야 할 수 있었는데요.

초기 조사 결과 방화나 테러 같은 범죄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화 추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발화 3년이 되도록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원인 규명보다는 성당 재건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하계올림픽(2024년 7월 26일∼8월 11일)이 열리는 해인 2024년 4월 15일까지 재건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1859년 추가된 첨탑의 복원을 원형대로 하느냐 아니면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키느냐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을 벌였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원래대로 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성당 재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중론입니다. 일각에선 복원까지 30∼40년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다만, 2024년쯤에는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관광객이 성당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재건작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2020년 6월 초 재개됐습니다.

1163년 착공해 182년만인 1345년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850여 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데요. '노트르담'(Notre Dame)은 '우리들의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를 이르는 말입니다. 성당 이름에 널리 쓰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네스코에 의해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대성당은 파리교구장인 대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대주교좌 성당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교구장이 미사를 집전하는 서울 명동대성당과 같은 곳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독일 쾰른 대성당,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은 중세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3대 성당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고딕 양식을 모방해 만든 쾰른 대성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을 당해 일부가 파괴됐는데 70년이 흐른 현재도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문화유산이 화재나 테러 등으로 훼손된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국보 숭례문이 2008년 2월 발생한 방화로 1층 문루의 10%, 2층 문루의 90%가 훼손됐다가 화재 발생 5년 3개월 만인 2013년 5월 복원됐습니다.

강원도 원주 치악산 입구에 있던 구륭사 대웅전은 2003년 9월 화재로 전소돼 문화재에서 해제됐습니다. 고려 종(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재였던 낙산사 동종도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고성 지역 대형화재 때 흔적도 없이 다 녹아버렸습니다.

테러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도 만만찮은데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팔미라 파괴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팔미라는 서쪽 로마제국과 동쪽 페르시아제국 사이에서 태어난 완충국가이자 로마시대 건축물을 간직한 시리아의 고대 오아시스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탈리아 피렌체 역사지구도 몸살을 앓고 있죠. 그중 피렌체 성당 벽은 많은 관광객의 낙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유창엽 기자 손수빈 크리에이터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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