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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 압력’ 기준금리 1.5%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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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은 금통위 ‘총재 부재’ 속 결정
8개월간 0.25%P씩 4차례 1%P↑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급격히 확대됐다는 판단에 총재가 없는 상태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정상화 방침을 밝힌 뒤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과 4월 등 8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총 1.0%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도 상당 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직까지는 수출과 민간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가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도 금리 인상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뛰었다. 한은은 당분간 4%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주상영 금통위원은 “2월 말 금통위 (동결 결정)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며 “특히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한 새 정부와의 정책공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예고 등도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0.25%포인트 인상으로 일단 미국 연준 기준금리(0.25∼0.50%)와의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커졌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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