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유튜브 '양신 양준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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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강씨가 프로야구에 복귀하는 건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양씨는 “제가 11년 동안 해설을 하면서 항상 선수들 편을 들었다. 그런데 강정호 복귀 사안만큼은 반대다. 이 선수를 복귀시키면 송우현도 받아줘야 한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송우현은 작년 8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소속팀 키움에서 방출됐다.
양씨는 “(음주운전을) 세 번 했다는 건 봐줄 수가 없다. 야구 후배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한 번 그렇게 나오면 아예 선수 생활을 그냥 못하게 하든지, 확실하게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음주운전을 한 번만 해도, 선수 생활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허구연 KBO 신임 총재를 향해 “야구판 전체를 생각해서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프로야구가 40주년이 됐는데 앞으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
강씨는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시절인 2016년 12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미국 취업비자 취득을 거부당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부상 등이 겹치며 2018시즌 막판에 복귀했다. 이후 2019년 8월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당한 강씨는 2020년 5월 친정인 키움히어로즈를 통해 국내 복귀를 추진했으나 거센 비판 여론 때문에 스스로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KBO는 당시 강씨의 음주운전 건을 상벌위원회에서 심의했고,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이는 강씨가 KBO 구단과 계약 후 효력이 발생하며, 봉사활동을 이행해야 실격 처분이 해제된다.
허구연 총재는 최근 ‘강정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거냐’는 질문에 “이 문제를 두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심사숙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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