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사무실 찾아…지방선거 앞두고 민생행보 박차
'유류비 폭등 민생현장 방문' 행사에서 인사말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
(의왕=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13일 유가 급등으로 부담이 커진 화물 운송자들을 찾아 '안전 운임제' 안착 등 민생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개혁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정리한 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사무실을 찾아 "유가 변동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운임제를 안착시켜야 한다"며 "올해가 일몰 시한인데, 기한을 연장하거나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의 장시간 노동과 과속·과적 등 위험 운행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운임을 보장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공익대표위원과 화주·운수사업자·화물차주 대표위원들로 구성된 안전운임위원회에서 정한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제도 도입에 따른 혼란 우려에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한해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시행 중이다.
올해가 제도 시행 마지막 해인 만큼 화물 노조는 안전 운임제 시행 기간 연장 및 대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화물연대본부 사무실 인근 물류 기지를 들러 안전 운임제 혜택을 보는 차주와 그렇지 못한 차주들과 면담하고 화물차를 살펴보기도 했다.
한 차주는 박 원내대표를 향해 "45만명의 컨테이너 운송 업자 가운데 시멘트 업종이라 안전 운임제의 혜택을 받는 이는 2만6천명밖에 안 된다"며 "새 발의 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 방문에서 "유가 급등으로 여러분들의 삶에 풍파가 일지 않도록 든든한 방파제 같은 대책을 만들려 한다"며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되도록 많은 시간 현장을 누빌 것"이라고 밝혔다.
이봉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유가 급등에) 대형차 기준으로 월 250만원의 기름값 추가 인상이 있다"며 "이는 화물 노동자들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아, 단기·중장기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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