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사진 AP연합뉴스 제공> |
이소미. <사진 KLPGA 제공> |
이번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국내 기업인 롯데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하민송(26), 이소영(25), 이소미(23)가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열리는데, 이 대회에는 LPGA투어에서 뛰는 유소연(32)과 김세영(29)이 자신들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를 빛내기 위해 미국에서 건너왔다. 두 대회 모두 우승후보들이 많지만 이들이 어떤 성적을 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른 무대에서 같은 꿈(우승)을 꾸는 '이상동몽(異牀同夢)'이라고 할 수 있다.
LPGA 대회로 간 선수들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주인공은 아무래도 최근 뜨거운 샷을 날리는 이소미일 것이다. 지난 해 KLPGA 투어 상금랭킹 6위에 오른 이소미는 올해도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장수연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이소미로서는 그 아쉬움을 LPGA 대회에서 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정말 쟁쟁한 우승후보들로 넘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빠지지만 박인비(34), 전인지(28), 김효주(27), 최혜진(23), 안나린(26) 등 샷 감이 좋은 한국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린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도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 JTBC 클래식 우승자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 대회에서만 두번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은 반대로 국내 대회에서 부활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해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았지만 가장 아쉬움을 남긴 선수가 바로 김세영이다. 작년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시작한 김세영은 현재 9위까지 밀려 있는 상태다. 반전의 샷을 쏘지 못한다면 조만간 10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는 위기다. 2020년 2승을 거뒀지만 작년에 우승이 없었던 김세영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해 부활의 기운을 잔뜩 가지고 돌아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 19 확진으로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국내 1인자 박민지(24)가 올 시즌 첫 출격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 6승을 쓸어 담고 상금 15억2137만원을 벌어들여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휩쓴 바 있다. 박민지는 2018년 페럼클럽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대회 코스와 궁합도 나쁘지 않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장수연은 시즌 개막 2연승에 도전하고 장하나(30), 박현경(22), 유해란(21), 이다연(25) 등도 출전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대회 첫날 김세영과 박민지 그리고 장수연이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친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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