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왼쪽), 박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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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매년 1승씩 거뒀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던 박민지가 지난해 드디어 잠재력이 폭발했다. 상반기 11개 대회에서 2차례 2연승을 포함해 무려 6승을 쓸어 담으며 2016년 박성현(29·솔레어)이 세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13억3309만원을 넘어섰다. 또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5억원으로 돌파하며 상금 1위(15억1574만원)에 올랐다. 여기에 다승과 대상까지 휩쓸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다만 하반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해 2007년 신지애(33·스리본드)가 작성한 최다승 기록(9승)은 넘지 못했다.
개막전을 건너 뛴 박민지가 드디어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민지는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628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신설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초대 챔프에 도전한다. 우승자는 상금 1억8000만원과 올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미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티켓을 보너스로 받는다. 박민지는 지난주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아쉽게 출전을 접었다.
시즌 첫 출전이지만 박민지는 자신감이 넘친다. 2018년 이 코스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지난주 대회를 보면서 나도 빨리 대회장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뛸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렌다”며 며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잘 맞는 코스이긴 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 말했다.
장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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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개막전에 4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한 장수연(28·동부건설)은 2연승에 도전한다. 장수연은 “그동안 코스에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 있게 즐기면서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대회 코스는 그린이 딱딱하고 전장도 길어서 칠 때마다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에 공을 떨어뜨릴 지점을 명확하게 정하고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퍼트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29·메디힐)과 유소연(32·메디힐)도 메인스폰서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중인 김세영은 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2승을 거뒀지만 지난해는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며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은 3개 대회에 출전해 48위, 컷탈락으로 부진했고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에 올라 샷감을 어느정도 회복했다. 기세를 몰아 스폰서 주최대회에서 우승을 거둬 그 기운을 미국 무대로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유소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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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6을 달성한 유소연은 시즌 첫 출전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를 21위로 출발했지만 지난주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1위로 무너진 만큼 국내대회에서 샷감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달성한 유소연은 유독 국내 무대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 2020년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내셔털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9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갤러리 입장이 허용돼 골픈 팬들은 오랜만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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