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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OPEC 경고·상하이 전면봉쇄 해제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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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700만 배럴 러시아산 대체 불가능”
상하이 전면봉쇄서 3단계 봉쇄로 전환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러시아 원유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경고와 중국 상하이의 전면봉쇄 해제 소식에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31달러(6.7%) 상승한 배럴당 100.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6.59달러(6.69%) 오른 배럴당 105.07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제재나 자발적 조치로 손실되는 하루 700만 배럴 상당의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고려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경고한 것이다.

또 현재 시행되는 제재로 인해 올해 러시아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53만 배럴 낮췄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에너지가 제재를 받는다면 원유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우려가 지속하는 한편 중국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꺾였다. 상하이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조처했던 전면봉쇄를 해제했다. 당국은 지난 보름간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하지 않은 7565개의 주거용 건물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를 통제구역과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으로 나누는 3단계 봉쇄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전날 기준 상하이 내 신규 확진자 수가 2만3342명을 기록해 하루 새 2745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일주일 만이다.

다만 상하이 지역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봉쇄된 만큼 원유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내달부터 6개월간 2억4000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CNBC는 “이번 발표가 당장의 유가 압박은 완화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이 결정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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