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REVIEW] ‘또 벤제마 머리’ 레알, 합계 5-4로 첼시 꺾고 4강행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4강 티켓을 잡았다.

레알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첼시에 2-3으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레알은 합계 스코어에서 5-4로 앞서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은 맨체스터 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레알은 4-3-3 전형을 택했다.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공격을 이끌었고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을 지켰다. 페를랑 멘디, 다비드 알라바, 나초 페르난데스,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진을 꾸렸고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다.

첼시는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가 나섰고 허리에는 은골로 캉테, 루벤 로프터스-치크, 마테오 코바치치가 자리했다. 수비 라인은 마르코스 알론소, 안토니오 뤼디거, 티아구 실바, 리스 제임스가 구축해고 골키퍼 장갑은 에두아르 멘디가 꼈다.

기적을 바라는 첼시가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썼다. 이른 시간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15분 간결한 연계 플레이에 이은 마운트의 깔끔한 마무리가 더해졌다.

레알은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2분 상대 수비에 막힌 벤제마의 슈팅을 제외하곤 기회가 없었다. 유효 슈팅이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첼시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거세게 레알을 몰아붙이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마운트의 코너킥을 뤼디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합계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첼시의 기세는 무서웠다. 후반 17분 상대 공을 뺏어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알론소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핸드볼 반칙이 지적됐다.

한숨 돌린 레알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멘디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때렸다.

첼시가 득점 취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후반 30분 뒷공간으로 침투한 베르너가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침착한 마무리로 3-0을 만들었다.

레알이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35분 모드리치의 절묘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가 마무리하며 다시 따라붙었다.

양 팀의 치열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레알이 저력을 발휘했다. 연장 전반 6분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머리로 골망을 출렁였다.

벼랑 끝에 몰린 첼시의 공세가 이어졌다. 하킴 지예흐와 하베르츠의 슈팅이 연달아 나왔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레알은 멘디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한 첼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4강 무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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