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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고(高) 에탄올 함유 휘발유 거래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추가 대책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고 있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올 여름 에탄올 함유량을 15%로 올린 휘발유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에탄올의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의 주 생산지인 아이오와에 위치한 한 바이오연료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휘발유는 에탄올 함유량이 10% 안팎이다. 에탄올 함유량을 15%로 높인 이른바 E15의 경우 더운 여름철에 사용할 경우 스모그를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하계인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판매가 금지돼 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올 여름에는 판매가 허용된다.
백악관은 현재 30여개주의 2300여개 주유소에서 E15가 판매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 갤런당 10센트 가량 유가 억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31달러(6.7%) 오른 배럴당 10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의 최고치를 치솟은 상태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보다 8.5% 급등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에너지 물가는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32% 급등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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