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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5월9일에 청와대 떠날까...靑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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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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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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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 청와대를 떠날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에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5월 9일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현재 정해진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5월10일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문 대통령 임기가 5월9일 밤 12시까지로 대통령이자 국군 통수권자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었다. 박 대변인은 지난 5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그 공약의 취지는 십분 공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5월9일 밤 12시까지 청와대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정확히 5월10일부터 청와대를 개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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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를 조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내일 임시국무회의 열어 예비비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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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와대 내부에선 문 대통령이 5월9일 밤에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는 방안과 5월10일 아침까지 청와대에서 보내고 취임식 참석 후 내려가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낼 사저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 최초로 퇴임 후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8월 2월25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를 나온 뒤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임기는 전날 자정을 기해 끝났지만 이명박 당시 당선인 측의 배려로 대통령이 아닌 신분으로 몇 시간 더 청와대에 머문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봉하마을로 향했다.

만약 이 같은 전례를 따른다면 문 대통령도 5월10일 취임식 직후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에서 통도사역(울산)까지 KTX로 이동한 뒤 차량을 타고 사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다만 윤 당선인측의 배려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에 사저가 있었던 전직 대통령들은 임기 마지막 날 오후 늦게 청와대에서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오후에 청와대를 나왔고,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날 자정이 되기 전 서울에 있는 사저로 이동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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