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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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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 들고 ‘창덕궁 달빛기행’ 21일부터 목~일요일…올해부터 희정당도 코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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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창덕궁 달빛기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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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 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인 ‘달빛기행’이 다시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 달빛기행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며 곳곳의 숨은 옛이야기를 듣고 후원을 거닐며 고궁의 정취를 즐기는 고품격 문화행사로 13년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그간 야간에 개방하지 않은 희정당 권역이 처음으로 달빛기행 관람 동선에 포함됐다.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20년 경복궁 강녕전을 옮겨 재건되었으며, 최근 안전 기준에 맞춰 보수하고 재현하는 작업이 추진돼왔다. 전통 건축물이지만, 실내 장식과 현관 등 서양식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인 희정당의 공사가 일부 마무리되면서 야간에 불을 밝힌 모습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달빛기행 참가자들은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 대금의 선율을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후원을 찾은 국왕과 왕비의 산책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살아있는 궁궐의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

또 애련정과 애련지 권역의 가곡 공연과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 예술공연 역시 감상할 수 있다.

관람 후에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부용지에 달이 떠오르는 변온 머그잔과 궁중 약차가 기념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달빛기행에서는 참여자들의 안전한 관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을 1일 100명으로 제한했다.

1회당 25명이 참여해 약 100분간 진행되며, 오후 7시20분에 첫팀이 출발하고 15분 간격으로 다음팀이 나서는 방식이다.

입장권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요금은 3만원이며,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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