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회의 두달 앞두고 21개 위원국에 입장 전달
러시아 카잔 |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등 46개국이 오는 6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인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반대하며 장소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문화재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문화유산 파괴를 반대하는 나라 46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21개국에 보낸 서한에서 "카잔이나 러시아 대통령 아래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46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역사적 건축물이 훼손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러시아가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을 맡는다면 회의에 가지 않기로 했다.
다만 1972년 체결된 세계유산협약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회의가 연기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도 전했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가 변경된다면 촉박한 일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했을 때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누리집에서 6월 19∼30일 개최되는 제45차 회의 장소가 러시아 카잔이라고 공지하고 있다.
러시아 개최 반대 움직임을 감안해 위원국들이 회의를 열어 합의하거나 투표로 의사를 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면 장소를 바꿀 수 있다는 안내문도 올려둔 상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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