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김남국 등 민주당 의원 ‘성상납 의혹’ 문제제기 본격화
강용석 변호사, 이 대표 미공개 녹취록 추가 공개해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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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저에게 12월경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며 강용석 변호사와의 통화내용 및 녹취 음성파일을 공개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김철근 정무실장이 7억 원 각서는 왜 써준 것인지 등의 명쾌한 답변을 부탁드린다”라며 이 대표의 해명에 의심이 더욱 커진다는 글을 게재해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확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영상 내리고 올리고는 관심없.다”며 “그래서 왜 김철근 정무실장이 왜 1분 1초가 아까운 대선 직전 야심한 새벽에 대전에 내려가서 장모씨라는 사람을 만났는지, 7억 원 각서는 왜 써준 것인지 등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안하고, 계속 엉뚱한 소리만 하니까 의심이 더욱 커집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 대표이자 곧 집권여당의 대표가 될 사람이 성접대도 부족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의혹을 제기한 측의 공신력을 신뢰하기 어려워 그동안 지켜봐 왔지만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이준석 대표의 통화녹취 등 물증이 나오고 있다”라며 이 대표의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10일에는 이준석 대표의 제명을 촉구했던 국민의힘 갤러리에서 이 대표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추가로 발표했다.
다음은 해명 촉구 성명문의 전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로세로연구소에서 12월경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며 “김철근 정무실장은 변호인의 부탁으로 (제보자라는 사람을 만나) 진실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하였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와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이 문제를 이전투구식 진실공방으로 만들어서 이슈화하는 것이 강용석 변호사의 정치적 목적임을 잘 알고 있다”라며, “곧 결론이 날 경찰 조사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본질에서 벗어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가 나눈 통화 내용이 궁금한 게 아니다. 이 대표가 진정 허위라고 주장할 수 있으려면 다음 질문에 명확히 답해 의혹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1. 이준석 대표는 2013년 7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를 어떤 경위로 만나게 됐는가? 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사실이 있는가? 있다면, 당시 투자받은 금액은 얼마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모 피부과에 7억 원을 투자 유치하겠다는 김철근 정무실장 명의의 자필 약속증서 문건이 공개됐다. 실제 김 정무실장이 작성한 게 맞는가? 맞다면, 약속증서를 작성해야만 했던 배경은 무엇인가?
3. 김철근 정무실장과 제보자 장 모 씨의 통화녹취 음성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가 대표교사 활동하던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명의로 투자받은 13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날짜에 맞춰서 현금으로 돌려줬다는 ‘허위 영수증’을 두 장 만들어 각각 갖고 있자고 했다. 그저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만나는 상황에서 왜 이 같은 증거위조 모의를 했는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3월 10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인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내 편 네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고,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자신과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윤석열 차기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공당의 대표로서 위 세 가지 질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답해 주기 바라며, 스스로 당당하다면 그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말고 경찰조사에 성실히 응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22년 4월 10일
국민의힘 갤러리 일동
한편,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폭로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이 대표의 미공개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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