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둘째 날 공연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 5만 관객과 함께 호흡
"BTS와 아미가 만나면 사막도 바다가 된다는 말이 정말인가 봐요"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 5만 관객과 함께 호흡
"BTS와 아미가 만나면 사막도 바다가 된다는 말이 정말인가 봐요"
9일(현지 시간) 저녁 7시 3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두 번째 날 공연이 열렸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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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간) 저녁 7시 3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두 번째 날 공연이 열렸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라스베이거스의 둘째 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연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5만 관객과 함께한 이들은 어느 때보다 신나는 모습과 안정적인 라이브로 공연을 힘차게 끌고 갔다.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를 'BTS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 덕분에 가능했다. 콘서트 당일인 9일(현지 시간) 오전 열린 '하이브 더 시티 관계자 간담회'에서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 방문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팬들이 얼마나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지도 직접 목격했다"라며 "언젠가는 여기(라스베이거스)에서도 콘서트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얼리전트 스타디움 팀을 소개해줬다"라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약 4개월 만에 실현됐고, 현재 MGM 그룹은 하이브와 협력해 한식 레스토랑·방탄소년단 팬들을 위한 클럽·방탄소년단 테마 객실 등을 운영하는 등 '더 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지민, 진. 빅히트 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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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탄소년단 지민, 진. 빅히트 뮤직 제공"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주최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방탄소년단은 금전적 수익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문화적 영향력 면에서도 모두가 주목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다. 9일(현지 시간) 저녁 열린 단독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 LAS VEGAS)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번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코로나19 초창기였던 2020년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웅장하게 공연의 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FIRE), '쩔어'(DOPE)로 관객들의 혼을 뺐다. 세 곡을 마치고 무대에 선 멤버들은 "아마 오늘은 여러분에게 최고의 밤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는가 하면, "라이브 플레이로 (공연을) 보는 아미도 잊지 않았다"라고 영어로 말했다. 할 수 있는 한 제일 크게 소리를 질러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투어가 취소돼 오랜 시간 팬들을 만나지 못했던 방탄소년단이 '재개'하는 투어인 만큼, 'PTD 투어'는 모든 멤버가 무대에 서는 것을 원칙으로 20여 곡을 모두 단체곡으로 채우고 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슈가. 빅히트 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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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슈가. 빅히트 뮤직 제공'DNA'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아이돌'(IDOL)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등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이 쉬지 않고 등장했다. 워낙 인기를 끌었던 곡이라 팬이 아니어도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노래들이었다. 세트 리스트 중 가장 변화를 많이 주는 후반부에서 방탄소년단이 택한 곡은 '앙팡맨'(Anpanman)과 '고민보다 고'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팬들을 향해 보고 싶었던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리더 RM은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에 세워진 기적의 도시라고 들었다. 지금 이렇게 우리가 함께있는 것도 기적 같은데 어떤가"라고 해 호응을 받았다. 슈가 역시 "확실히 사막의 도시라 그런지 (관객들의 열기가) 확실히 뜨겁다"라고 말했다.
'아웃트로 : 윙스'(Outro : Wings) 무대가 끝난 후 RM은 "모든 것이 좋은데… 여러분, 콘서트가 끝났다"라면서도 "여전히 하이라이트 무대가 남아 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RM, 정국, 제이홉. 빅히트 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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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탄소년단 RM, 정국, 제이홉. 빅히트 뮤직 제공'스테이'(Stay)와 '소 왓'(So What), '아이돌'까지 끝난 앙코르 타임에는 전광판을 통해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를 하나둘 비췄다. 한국어로 쓰인 문구 팻말을 든 아미, 티셔츠로 'BTS'라는 글씨를 만든 아미, 본인의 국기를 들고 온 아미, 그래미 어워드가 아닌 '아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재치 있는 그림을 든 아미 등 다양했다.
이날 멤버들은 한국어로 엔딩 멘트를 했다. 제이홉은 "저는 방금 바다에 온 줄 알았다. 여기는 사막에 있는 도시인데 바다에 온 기분 이게 뭐죠? 여러분의 파도타기를 보고 정말 감동했다. 역시 BTS와 아미가 만나면 사막도 바다가 된다는 말이 정말인가 보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늘 또 한번 느꼈다. 정말 전 세계에서 너무, 정말, 아주 많이 우리를 사랑해주고 계시는구나. 그에 걸맞게 앞으로도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너무너무 사랑하고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민은 "요즘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 저희 코로나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이제야 저희도 얘기할 수 있는데, 여러분들이랑 이렇게 목소리 듣고 여러분 목소리 듣고 나누고 눈 보고 춤추고 이렇게 즐길 수 있으면 앞으로도 소원이 없을 것 같다. 오늘 즐겨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 앞 풍경. 빅히트 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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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 앞 풍경. 빅히트 뮤직 제공오늘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을 "하이 에너지"로 소개한 정국은 "진짜 이 에너지면 공연 한 번 더 할 수 있다, 지금. 아쉽지만 저희가 큐시트가 이렇게 짜여진 관계로… 진짜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한 추억 아름다운 시간 겪고 만들어서 가게 되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라며 "저희 열심히 했다. 감사하다.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행복한 추억 되셨으면 좋겠고 너무나도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오늘 신기한 걸 목격했다는 진은 "준비 4~5시간 전만 해도 오늘 컨디션 최악이다 이러면서 골골대고 있었는데 무대를 보니까 애들이 그냥 펄펄 힘이 넘치더라. 제가 봤을 때는 우리 아미 여러분들이 방탄의 건전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희는 결국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움직인다. 우리를 움직이게 해주는 아미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슈가는 "2017년에 베가스 처음 왔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를 하게 됐는데 사실상 저희가 미국에서 데뷔하게 됐던 거다, 2017년에. 그때 누가 예상이나 했겠나. BTS가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대상을 타고 그래미도 노미네이트가 되고 2년 동안 팬데믹을 겪고 다시 여러분을 만나는 순간을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여러분과 함께 오래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5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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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5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뷔는 "오늘 아미 여러분 이제 2일차가 남은 건데 너무 보고 싶었다. 솔직히 그냥 할 말은 이거 하난 거 같다. 아미 분들 너무 보고 싶어 미쳤고 오늘 봐서 미쳤고 집에 가서 미칠 예정이다. 사랑한다. 나 할말 아직 안 끝났어. 감사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RM은 영어로 소감을 남겼다. 열다섯 살 때 아버지와 함께 온 첫 미국 여행이 되게 재미없었는데 마지막 관광지 라스베이거스에 매료됐던 기억을 전했다. 그는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네온사인들과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다. 그때 생각했다. 나중에 커서 돈을 더 많이 번다면 꼭 다시 와서 라스베이거스를 즐겨야지 하고"라고 전했다.
이어 "열다섯 살 때 음악을 포기하고 다시 학업에 전념하려고 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갔기 때문에. 제가 이 무대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이 멋진 팬분들 앞에 돌아오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오늘 라스베이거스에 돌아와 주셔서, 오늘 밤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8일부터 시작해 오늘(9일) 공연을 거쳐, 오는 15~16일까지 총 4회 진행한다. 회당 5만 명의 관객이 관람해 총 관객 수는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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